
두산 김택연이 10일 수원 KT전 9회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고졸 신인 김택연(19)이 3타자 연속 삼구삼진으로 화끈하게 후반기 문을 열었다.
김택연은 10일 수원 KT전, 6-6 동점이던 9회말 등판해 4번 오재일부터 5번 배정대, 6번 황재균까지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닝 선두타자 오재일을 상대로 직구만 연속 3개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배정대를 맞아서는 슬라이더 2개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3구째 150㎞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택연은 다시 황재균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다음 150㎞ 직구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잡아내며 9회말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김택연의 한 이닝 9구 3삼진(무결점 이닝)은 KBO리그 역대 9번째, 두산 팀 사상 4번째 기록이다. 신인 투수로는 역대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9구 3삼진은 2007년 6월 16일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SK(현 SSG) 상대로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이후 금민철(두산), 강윤구(넥센), 김혁민(한화), 우규민(삼성), 강윤구(NC), 라울 알칸타라(두산), 박세웅(롯데) 등 8명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날 김택연까지 두산 소속만 4차례 무결점 이닝을 작성했다.
김택연이 9회말을 무결점 이닝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는 10회 연장으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