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당한 과거 ‘전 연인 성폭행·강제업소 경력’이었다

입력 : 2024.07.11 07:14 수정 : 2024.07.11 10:41

수년간 가스라이팅 당해

상습 폭행·협박도···지옥의 나날

일부 사이버렉카 협박 돈 뜯겨

유튜버 쯔양이 전 연인의 협박에 의한 과거를 빌미로 일부 유튜버들로부터 협박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유튜버 쯔양이 전 연인의 협박에 의한 과거를 빌미로 일부 유튜버들로부터 협박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먹방’ 유튜버 쯔양이 일부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한 ‘과거’는 전 연인으로부터 당한 가스라이팅 피해였다.

쯔양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을 시작하기 전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다. 제 몰래 찍은 동영상이 있었고 그걸 유포하겠다는 협박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남자친구는 (나를) 본인이 일하는 곳에 데려갔다.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되고 대화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며 “당시에 앉아서 술 따르는 일을 했다. 그 당시 제가 버는 돈도 다 뺏어 갔다. 이체 내역도 있다”고 했다.

쯔양은 전 연인의 협박이 방송을 시작할 당시부터 최근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 연인이)얼굴을 때린다거나 맞고 방송을 한 적도 있다. 처음 방송할 때 돈은 다 가져갔다”며 “치킨 시켜 먹을 돈도 없어서 먹을 치킨도 못 샀다”고 했다.

쯔양의 인기가 늘어감에 따라 전 연인과 쯔양은 소속사를 만들었다. 수익 배분은 전 연인이 7, 쯔양이 3으로 계약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광고 수익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뒷광고 이야기도, 수익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며 “(뒷광고 논란 등으로) 욕을 먹으니 방송을 그만 두라고 시켰고 이후 여론이 좋아지니 복귀하라고도 시켰다. 그래서 복귀를 했었다. 그 당시 하라는 대로 대본을 읽고 일했다”고 했다.

쯔양은 “이런 일들이 어디에도 언급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직원분들이 참을 수가 없다고 고소를 진행하자고 했는데 그러지 말아달라고 했다. 직원들도 협박을 당했다. 그런 일들을 당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했다. 제가 방송을 한지 5년이 좀 넘었는데 4년 동안 매일 같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도저히 힘들어서 전 연인과 연락을 두절했다.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전 연인은 주변 사람들과 유튜버 등에서 제 과거에 대해 없었던 일까지 말하고 다니면서 과장된 사실을 말하고 다녔다”며 “결국 안되겠다 싶어 고소를 진행했다. 고소를 진행할 동안 사람들을 만날 경황이 없었다. 그 분들의 사건(유튜버들이 협박 사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직원들이 제 앞에서는 최대한 얘기를 안 꺼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옥 같은 나날이었지만 직원분들과 구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후련하다”며 “이제야 말해 너무 죄송하다. 이제는 숨을 생각이 없다. 직원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또한 방송에 나와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은 “쯔양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 피해가 극심했다. 마치 영화나 소설을 보는 것 같았다. 기록이나 증거는 보는 것도 힘들었다”며 “심리적으로 쯔양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무기력한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성폭행 범죄, 상습 폭행·상해, 공갈, 협박 등 굉장히 많은 죄명이 있었다. 3~4명의 변호사가 한 달에 걸쳐 고소장을 썼다”며 “결국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진행했다”고 했다.

쯔양이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증거 기록. 유튜브 방송화면

쯔양이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증거 기록. 유튜브 방송화면

법률대리인은 전 연인이 쯔양을 폭행하는 육성 녹음과 쯔양이 당시 입었던 피해 등이 기록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쯔양은 “살라달라”며 애원하고 전 연인은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고 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자료에는 쯔양이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이곳 저곳이 멍이 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법률대리인은 “전 연인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형사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못받았던 정산금은 40억 원이 넘었고 소송을 진행했을 때 고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 많았지만 일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쯔양의 과거 탈세 논란도 쯔양 본인이 아닌 전 연인이 임의로 정산을 하다 벌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크로커다일, 간고, 카라큘라, 엄태웅 등이 소속된 일명 ‘렉카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이러한 과거를 빌미로 수천만 원의 돈을 뜯어낸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구제역과 전국진은 쯔양의 과거를 알게 됐다며 쯔양의 소속사를 압박해 수억 원의 돈을 받자고 서로 권유했다. 특히 구제역은 “이런 걸 잘해서 GV80을 샀다. 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 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소를 당해봤자 벌금 몇 백만원만 나올 거다. 내가 한 번 크게 하려면 이건 2억원을 현찰로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 구제역은 쯔양 측과 약 5500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금액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도 전달됐다.

이외에도 구제역이 카라큘라와 통화하면서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보다 돈을 챙기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나누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쯔양 하나 밟는다고 너의 채널이 무기한 수익이 정지될 텐데, 저울질을 잘 해봐라”며 “쯔양을 건드리는 걸로 해서 한 10억원을 받으면 막말로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으면 되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잘 선택을 해라”고 했다.

이외에도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모씨로부터 수억 원을 뜯은 뒤 입을 맞추는 내용의 대화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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