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네덜란드 AZ 알크마르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24)가 주인공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 “스가와라가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이적이 완료됐다. 메디컬 체크를 하고 정식으로 사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스가와라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5억 원)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가와라는 마침내 유럽 빅리그에 입성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2018년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프로 데뷔한 스가와라는 일찍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해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J리그 사상 최연소 2위인 17세 7개월27일 만에 선발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스가와라는 2020년 6월에 AZ 알크마르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4년간 네덜란드리그에서 활약하며 매 시즌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3-24 시즌엔 안정된 수비는 물론 측면 공격 능력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인 4골을 기록했다.
만 20세인 2020년 10월 카메룬전에서 A대표로 데뷔해 그동안 A 매치 13경기에서 1골을 기록중이다. 키 179㎝인 스가와라는 오른쪽 풀백과 윙백이 주 포지션으로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 겸비했다.
스가와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유럽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명가 인터밀란과 아탈란타, 잉글랜드에서는 사우샘프턴과 브라이턴, 에버턴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알크마르는 스가와라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또 다른 일본인 선수 마이쿠마 세이야를 최근 세레소 오사카에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