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사단이 뭉쳤다. 차승원, 김강우, 김선호가 다시 한번 박훈정 감독의 느와르 속에서 쫓고 쫓기는 사투를 벌인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새 시리즈 ‘폭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를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는 추격 액션 스릴러다.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박 감독은 ‘폭군’에 대해 영화 ‘마녀’(2018), ‘마녀2’(2022) 시리즈를 잇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큰 세계관 안의 이야기다. 반대 지점 세력의 이야기”라면서 “처음부터 생각 하고 준비했던 작품이라 ‘마녀’ 팬들이 보시면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담겼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배우 차승원이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을, 김선호가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김강우가 샘플을 가로채기 위해 나선 추격자 폴 역을, 신예 조윤수가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을 맡았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신세계’ 부터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 등을 통해 수위 높은 느와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로 사랑 받아왔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 김상우와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를 통해 박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차승원은 “워낙 ‘마녀’의 팬이었다. 박훈정 감독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물을 찍을 때 머뭇거림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각 캐릭터가 치열하게 치닫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호는 “캐릭터 개성이 각자 뚜렷하다. 추격전을 벌이고, 어떤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 부딪치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게 그려진다”면서 “최국장이란 인물은 그간 제가 했던 캐릭터와 다른 느낌의 인물이라 재밌게 찍었다”고 밝혔다.
김강우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네 인물이 폭주기관차처럼 끝을 향해 달리는 느낌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마녀’로 김다미를 발굴한 박 감독은 이번에도 새 얼굴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신인 배우 조윤수는 “자경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영광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며 ‘내가 이렇게 멋진 역할을 한다고’라는 생각에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내용상으로 이름은 유명한데 조금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캐스팅을 참 잘했다. 만나 본 배우 중에 주먹을 가장 잘 쓴다”고 소개해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