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게이트 폐쇄, 안내선 설치, 에스컬레이터 이용 제한, 탑승권 검사…
소속사는 경호 매뉴얼 알고 있었나
‘황제 경호’ 논란에 휩싸인 변우석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지만, 누리꾼의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5일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인천 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모든 잘못을 경호업체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소속사와의 지시 없이 경호업체가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시선이다.
연예 온라인 커뮤니티 덕후 등에는 “영상들을 보니 후레쉬 쏘고 다닌게 처음이 아니다” “외국 현지 경호원도 후레쉬를 쐈다” “국내외 다른 가드가 동일한 행동을 한거면 고용주 요청 아니냐” “변우석도 일반인에게 후레쉬 쏘는거 알고 있었던거 아니냐, 모르면 이상할 정도다” “경호 매뉴얼이 있는건지 궁금하다” “수많은 인기 배우, 톱 아이돌도 아무런 조취를 취할 수 없는 것이 ‘공항’인데 어째서 이번만 이렇게 대규모 통제를 할 수 있었을까” 등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하다 말 나오는 연예인 경호’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변우석 경호 과정에서 경호원이 극성팬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레이저를 쐈다(플래시를 비췄다)”고 주장했다.
이후 변우석 경호원이 일반 여행객과 직원들이 함께 출입하는 공항 게이트를 임의로 막고 안내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시키는가 하면, 공항 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일반인의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해 임의로 통과시켰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임권침해’라는 지적을 받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사설 경호업체 측은 과잉 경호 논란이 일자 “공항 경비대와 협의했다”고 해명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한 매체를 통해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는 것은 차량이 오가는 곳이라 인파가 몰리는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안전을 위해 폐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하는 것은 협의된 바 없다”고 밝혀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