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04.fd7017b39a884d90ad4a36f3883e212d_P1.jpg)
술 한잔 마시면 텐션이 짱짱해진다.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여름 장마의 시작은 진 빠지는 끈적함은 설상가상과 진배없다. 지금 이 순간, 떡이 된 영혼만이 아니라 육신마저 ‘부루부루’ 힘 솟게 할 곳은 바로 여기뿐이다. 한반도 남쪽의 정중앙에 솟대 제대로 꽂아놓고, 산지사방서 온 힘 다해 어기여차~. 흔들림 없이 정중동이다. 힘이 균형을 세워 어디에도 승기를 ‘호락호락’ 내주지 않는다. 서울에서 약 200㎞, 부산에서 약 220㎞, 광주에서 약 180㎞에 위치해 그야말로 남한 땅 정중앙인 영동이다. 여기에 와인 맛도 짱짱하다는 입소문이 삼천리를 관통했다.

사진제공|충북관광재단
이렇게 호기로운 영동을 간다. 영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옥천도 빼놓을 수 없다. 충북의 역발산기개세가, 깍지낀 영동과 옥천의 품엔들 분명 있으리니~.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16.2996e6ed89d54f05802611f67d8b09bb_P1.jpg)
포도가 세월 익혀 와인 남기고, 영동이 여름 삭혀 추억 남긴다

사진제공|충북관광재단
영동 와인은 한국인의 술 부심을 어찌 분출케 했을까.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04.e1baa6c3dcaf4647a8c638a8e8affbb2_P1.jpg)
무엇보다 영동 포도의 품질에 있다. 중부내륙 추풍령 자락에 있는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강우량이 적다. 포도재배의 최적지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고, 이로 인해 포도 국내 최대 생산지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영동은 전국 재배면적의 7.8%, 충북 재배면적의 75.9%를 차지하고 있다. 포도 품종도 캠벨얼리, 머스캣 베일리 에이(M.B.A), 델라웨어, 샤인 머스 캣 등으로 다양하다.

영동 컨츄리와이너리. 사진|이윤정 기자
영동에는 포도로 술을 담그는 와이너리가 34곳에 이른다. 3대째 와인사업을 하는 곳도 있다. 컨츄리와이너리는 영동 포도의 최초 시배지로 알려진 영동읍 주곡리 마을에 있다. 이 와이너리의 젓 단추는 일제 강점기에 꿰어졌다. 아무리 맛난 술이라도 눈물이 스미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컨츄리와이너리의 창업주인 고(故) 김문환 옹께서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미크로네시아라는 서태평양의 한 섬으로 강제징용을 갔다. 연합군의 포로가 된 그는 그곳 수용소에서 스페인 병사들로부터 포도와 와인에 대한 알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감옥은 ‘학교’라 부르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그처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대다수는 피 칠갑을 배우니 문제긴 문제다.
김 옹은 해방 후 고향인 영동으로 귀환했고, 공직생활을 마친 뒤 1965년부터 강제징용 당시의 기억을 살려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후 대(代)를 이은 포도주 사업이 2대 김마정씨, 3대 김덕현씨까지 이어지고 있다.
컨츄리와이너리에선 캠벨얼리와 산머루를 직접 재배 중이며, 마을농가와 영동군내 계약재배, 일반수매를 통해 연 4만5000ℓ를 한정 생산하고 있다.

컨츄리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김덕현 대표. 사진|이윤정 기자
김덕현씨는 “맛있는 와인은 정직한 원료와 청결한 제조장에서 나온다”며 “나와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소비자도 신뢰한다는 양조 철학을 갖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한 잔으로 정신 건강, 일라이트 한 방에 신체 건강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04.52a2a5106fc240dc9aae46e5cea9e126_P1.jpg)
영동군은 영동을 대한민국 와인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안에 ‘와인터널’을 만들었다.

영동 와인터널. 사진|이윤정 기자
와인터널은 길이 약 420m에 폭은 4~12m, 높이는 4~8m의 크기로 각종 와인 전시에서부터 와인 저장, 시음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문화공연장과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다.
이미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와 와인터널은 각종 와인의 시음과 문화 체험 등을 한번에 할 수 있어 ‘오감 만족 힐링 공간’으로 소문나 영동군에 관광수입을 주고 있으며 주위 농가에도 낙수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일라이트는 항균·탈취·중금속 협착·식물성장촉진·원적외선방사의 효능이 있다. 영동군은 이와더불어 와인과 과일을 앞세워 이렇게 ‘힐링 투어’를 완성했다.

레인보우힐링센터. 사진|이윤정 기자
영동문화예술 존, 일라이트(illite) 휴양 존, 휴양 숙박 존, 상업판매 존, 과일나라 존, 운동레저 존, 와인테마 존 등 일곱 가지의 지구로 공공과 민간에서 힐링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04.61e1764e84e44494a456ab66355605ca_P1.jpg)
와인터널은 사실 위에다 흙을 쌓은 인공동굴이지만 우연히 발견한 진짜 토굴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탄약 저장고로 지은 것으로 6·25 전쟁 때는 피난처로도 활용됐다 한다. 토굴은 일대에서 1백여 개나 발견됐다.
힐링센터 앞 큰 광장은 넓어 수평으로 보이지만 실은 오목형이어서 여름이면 물을 담아 물놀이 시설로 변신한다.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최적이다. 7월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일라이트 호텔은 3성급 호텔로 1층 정돈된 널찍한 로비는 5성급이 부럽지 않다. 골프 애호가이면 호텔과 맞붙은 일라이트CC도 이용할 수 있다.
일라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영동군의 신비의 돌이다. 레인보우힐링센터에 들어서면 다양한 시설 중 일라이트 돌에 굳어진 몸을 풀 수도 있고, 일라이트를 보며 돌멍을 즐길 수도 있다. 영동군에는 일라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물품을 생산, 기념품점에 들려 비누 등 일라이트 제품들을 선물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04.03bbed3beb7044538182e2c9103c96f4_P1.jpg)
□컨츄리 와이너리 체험료는 1인 1만5000원이다. 와인 시음 때문에 운전할 수 없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영동역에서 와이너리 인근 조현 정류장까지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541, 544, 610번 등 22대 버스가 운행된다.
□영동와인터널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입장권을 사면 터널 안에서 와인 시음을 해볼 수 있다.
□과일나라 테마공원 관람은 무료다. 7월 자두를 시작으로 8월 초 복숭아, 8~9월 포도, 8~10월 사과, 10월 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수확체험 프로그램은 ㎏당 2000원이다. 체험 예약은 불가하고 선착순 현장 방문 접수만 받는다. 요리체험은 체험 5일 전 전화예약(043-740-3657, 3652)을 해야 한다.
□레인보우 힐링센터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한다.
옥천에 발 담그면 인생의 장계, 파노라마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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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인근 지역인 옥천에는 옥천유채꽃단지, 어깨산봉우리, 돈주봉 전망 한반도 지형, 향수호수길, 부소담악, 군북 청풍정, 옥천 지이당, 독산 상춘정, 장령산 자연휴양림, 장계관광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16.f4becfa7d54f4809b41519db76a7f379_P1.jpg)
옥천은 삼국시대에는 고시산군(古尸山郡)으로, 통일신라 경덕왕 대에 상주(尙州) 관성군(管城郡)으로 재편되었다가 고려 충선왕 때 옥주(沃州)로 불리었으며, 조선 태종 때에 이르러 옥천으로 명명되면서 오늘에 이른다. 이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물들은 현재 옥천향토전시관에 보관 전시 중이다.
이중 옥천 장계관광지에서는 호수 같은 강을 보며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작은 호사를 즐길 수 있었다. 1986년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기본 테마로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정한 관광지이다. 옥천의 아름다운 호반 중 하나로 도심 속 매연과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을 위한 힐링 장소이다.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면서 산책하기 좋고 벤치에 앉아 호수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최고로 꼽힌다.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16.5232014fda2347bebb48a0416e1c84bc_P1.jpg)
옥천 구읍에 있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유구한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피어난 옥천의 전통문화를 공유하며 즐기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지어졌다.
옥천읍내에는 한옥의 전통문화체험관도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이곳은 숙박시설도 마련해 놓아 디지털관광주민증 등을 활용하면 광폭 할인으로 가성비 숙박을 할 수도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전국 서비스 운영지역은 지난 6월 1일부터 기존 15곳에서 34곳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옥으로 지어진 숙박 시설도 마련해 놓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을 활용하면 30% 할인으로 숙박할 수 있다.
![[투어테인먼트] “영동 와인, 화려하게 한 모금…옥천 힐링, 릴렉스하게 두 모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07/16/news-p.v1.20240716.3344b5e8cb3549c9927e545249c1464d_P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