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역 비하’ 피식대학, 영양군청에 5천만원 상당 물품 전달

입력 : 2024.07.17 10:55 수정 : 2024.07.17 13:37
피식대학. 메타코미디 제공

피식대학. 메타코미디 제공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경상북도 영양군에 현물 기부로 힘을 보탰다.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은 최근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하게 됐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

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피식대학이 2개월만에 초고속 복귀를 했다. 긁히면 지는 것을 콘셉트로 하는 ‘긁’, 한사랑 산악회의 애니메이션 버전, 이 시대의 숨어있는 직업들을 탐구하는 콘텐츠인 ‘직업 매거진’, 당신의 모든 순간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피식 플레이리스트’, 너드학 개론에 이은 신설 강의 ‘피식 사이버 강의’ 등 자숙 기간 동안 새로운 콘텐츠도 준비했다.

한편 피식대학은 자체 콘텐츠인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의 영양편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출연진들은 홍삼이 섞인 블루베리 젤리를 두고 “할머니 살을 씹는 것 같다”고 하는가 하면 지역 지명을 읽으면서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피식대학 출연진들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피식대학 측은 지난 5월 18일 장문의 사과문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들은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며 “영양군 시민분들과 심려를 겪으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당시 여파로 피식대학의 구독자는 318만에서 27만 명이 떨어져 나가 291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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