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부터 대통령까지 이어진 뜨거운 추모 속 가수 고(故) 현철이 영면에 든다.
고인의 유족에 따르면 영결식은 18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특정 협회 주간이 아닌 여러 연예 협회가 공동주관해 장례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철은 지난 15일 밤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향년 82세로 별세햇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의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히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한 가요계 큰 별의 부고에 지난 16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트로트계 4대 천왕’으로 불리며 동시대를 누볐던 설운도, 송대관은 물론, 장윤정, 진성, 현숙, 장민호, 박상철, 나훈아, 김연자 등 후배 가수들 역시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장철혁·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와 동료 및 후배 가수들이 보낸 근조화환 또한 빼곡히 자리했다.
방송사도 고인을 기린다. KBS1 ‘가요무대’와 KBS2 음악 예능‘불후의 명곡’은 방송을 통해 그의 생전 무대가 담긴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철은 1969년 데뷔했으나, 1980년대에 들어 ‘사랑은 나비인가 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이 크게 흥행해 사랑받았다.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20210년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18년 KBS1 ‘가요무대’ 출연 후 투병에 들어갔다.
발인은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휴 추모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