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렉카 신속한 수사 개시
추가 고발 등 이어져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뒤 수천만원을 챙긴 의혹을 받는 ‘렉카연합’ 소속 사이버 렉카(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2부(전현승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하고 공갈을 공모한 것으로 열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번 고발 사건을 배당함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고발인은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지난 15일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수원지검은 “구제역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 중”이라며 “실체를 밝혀 일괄적인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여러 검찰청에 흩어진 사건을 한곳에 모아 처리하겠다는 취지에서 사건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공개된 녹취록을 토대로 쯔양을 협박한 ‘렉카연합’ 소속 유튜버인 카라큘라·구제역이 쯔양 외에도 타인에게 수천만원을 갈취해 이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고발장이 지난 17일 추가로 접수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고발인은 구제역·전국진 등을 고발한 이와는 다른 인물이다.
해당 고발을 진행한 A씨는 본지에 “이원석 검찰총장의 엄중 수사 지시에 발맞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대한민국 사회를 어지럽게 맏느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대해 철저하고 빠른 수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쯔양의 이번 피해를 비롯해 폭로를 빌미로 수익을 챙기는 일명 사이버 렉카를 엄벌해 처해달라는 국민적 공분이 일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석 총장은 15일 악성 콘텐츠를 유포하는 사이버 렉카에 대한 엄정 대응을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수익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한 경우, 동종 전력이 있거나 수사·재판 중임에도 지속적·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콘텐츠 비공개 등을 빌미로 협박·공갈을 비롯한 추가 범행이 확인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토록 했다.
또한 고 잼미 사망과 관련이 있는 120만 유튜버 뻑가의 수익 중지와 채널 삭제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되는 등 유튜브 내 불법적인 사이버 렉커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처벌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