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지고 외부 기압은 낮아지면서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중장년층이 장마철만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마철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의 대표 질환으로 증상이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 회복에 탁월하다.
인공관절 수술 시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디자인’과 ‘정확도’로, 특히 동양인들은 좌식 생활 습관으로 무릎뼈 간격이 좁고 뒤 쪽의 곡률이 원만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서양인에 맞춰서 디자인되어 이물감과 불편함을 느끼기 쉬운데 이를 개선하고자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국내 무릎 환자 1만 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반영하여 만든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PNK를 개발했다.
PNK 는 좌식 생활 습관이 있는 한국인의 문화에 적합하도록 150° 고굴곡이 가능하며,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베어링 호환과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한 인공관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이어 미국 FDA 의료기기 인증을 승인받아 기존 3세대 인공관절 못지않은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
또한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 요인 중 하나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인공관절 수술 시 적용하고 있다. PSI는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절삭 범위를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이드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최근에는 환자의 실제 CT, MRI 영상을 AR(증강현실)에 접목한 수술 프로그램도 개발되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개별 케이스 치료 계획을 세워 개인별 맞춤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정확도 및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며 “만약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