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손가락 대신 올림픽 선택한 남자’ 호주 하키 선수, 올림픽 위해 골절된 손가락에 깁스 대신 일부 절단 결정

입력 : 2024.07.19 19:17 수정 : 2024.07.19 19:18
매튜 도슨. 게티이미지코리아

매튜 도슨. 게티이미지코리아

news.com.au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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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매슈 도슨이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 일부를 잘라내는 선택을 했다.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언론들은 최근 “호주 남자 하키 선수 도슨이 올림픽 엔트리에 들기 위해 손가락 일부를 절단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도슨의 이런 사연을 소개했다. 올림픽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오른쪽 약지가 골절된 도슨은 깁스 대신 절단을 택했다. 수비수 도슨은 올해 30세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도 나가 호주의 은메달에 힘을 보탠 선수다.

도슨은 인터뷰에서 “의사와 상의해 올림픽 출전뿐 아니라 올림픽 끝난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옵션은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약간의 변화이고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는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도슨은 6년 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는 등 국가대표를 위해 몸을 바친 선수다.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콜린 배치 감독은 “도슨의 행동은 손가락이 골절된 선수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했지만, 그는 결정을 내렸다. 파리에서 뛰는 것에만 전념했다”며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배치 감독은 “감독이 선수의 결정에 관여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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