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새로운 선발 자원인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김도현의 호투가 빛났다. 김도현은 5이닝 2안타 4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도현은 2022년 4월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로 팀을 옮겼다. 당시 KIA는 우완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한화에 보내면서 김도현을 영입했다. 영입할 당시만해도 김도현의 이름은 김이환으로 알려져있었다. 이적 후 김도현으로 개명을 했다.
이날 김도현은 윤영철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위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60개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올시즌 안에 선발 로테이션을 돌 때에는 100개까지는 채울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도 우리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믿고 있다”고 했다.
김도현은 선발로 기회를 얻기 전 올해 구원 투수로 24경기에 등판해 1승3패3홀드 평균자책 5.90을 기록했다. 이날은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상대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문동주는 5이닝 4실점했다. 김도현은 타선에서 4점이나 뽑아내준 덕분에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김도현이 5이닝을 소화한 건 2021년 4월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선발로 등판해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2020년 10월18일 대전 삼성전에서 5.2이닝을 던진 후 4년 만이다. 선발승은 2020년 10월7일 광주 KIA전 이후 1381일만이다. 자신이 선발승을 거뒀던 KIA 유니폼을 입고 당시 소속팀이었던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김도현이 마운드를 잘 지켜준 덕분에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도현의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다. 최고 153㎞의 직구(24개)와 슬라이더(15개), 커브(14개), 체인지업(10개), 투심 패스트볼(5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회, 9회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이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주었다. 당초 예정은 60개였으나 투구수가 좀 여유가 있어 보여 5회까지 맡겼다. 어제 불펜 투수 기용이 많았기 오늘 투수 운용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도현이가 불펜 부담을 많이 덜어준 경기었다. 선발승을 따 낸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선발의 한 축을 잘 담당해 주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이어 “타선에서도 찬스를 잘 살려 초반부터 점수를 내고 시작한 것이 오늘 경기를 풀어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후반에도 쫓기는 상황에서 추가점을 낸 점도 오늘 경기의 좋았던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연일 무더운 날씨에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 항상 감사 드리고, 내일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