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두산의 19일 프로야구 경기 도중 관객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잠실 더비’ 5회말 2사 LG의 공격 진행 도중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한 남성이 갑자기 등장했다. 정장에 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도착했고 구장 안전요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LG 관계자는 “해당 관객은 우산을 떨어트려서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보기 힘든 관객 난입 장면에 염경엽 LG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다.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도 신기하다는 듯 웃었다.
이날 멀티 홈런을 터트려 LG의 16-7 승리에 이바지한 오스틴 딘은 경기 후 “미국에서 더한 장면을 많이 봤는데 (관객 난입을) KBO리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