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의 마지막 날, 만원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시즌 15번째 매진 기록

입력 : 2024.07.20 18:51
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가 관중으로 가득 들어찼다.

이날 오후 6시에 경기가 시작됐고 시작 후 38분만에 매진을 달성했다.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구단 측은 “시즌 15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은 켈리의 KBO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켈리의 교체 사실을 알렸다.

켈리는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발을 들였다. 한국 무대 첫 해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다음해에도 15승을 올리는 등 활약했고 2022년에는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6승(4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0승7패 평균자책 3.83으로 잠시 주춤했다. 전반기까지 교체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를 시즌 끝까지 끌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켈리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시즌에도 켈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9경기 5승8패 평균자책 4.51을 기록했다. L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저울질을 하다가 교체를 결정했다. 엔스는 20경기 9승3패 평균자책 4.15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어제 아침에 오자마자 새 외국인 투수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켈리는 (오늘) 선발로 안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5년 이상 우리 팀에서 뛴 선수고 켈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서 마지막을 잘 해주는게 좋을까 생각을 했다. 구단과 상의를 했는데 안 던지는 것보다 마지막으로 던지게 해주는게 가장 좋은게 아니겠냐라고 결정했다. 그래서 켈리에게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켈리는 마운드에서 팬들과 작별을 고하기로 했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몸을 풀러 나온 팬들이 켈리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박수, 공유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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