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제57회 대통령금배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영등포공고가 웃었다.
영등포공고는 20일 충북 제천봉양건강축구캠프A구장에서 열린 인천 부평고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지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부평고는 6회 우승으로 금배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전통의 명문이지만 올해 열린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16강에 그치며 자존심 회복을 벌였다. 부평고 응원단은 북과 응원 막대까지 동원한 응원으로 K리그 서포터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보였다. 응원단은 “최강 부평이 왔다”를 목놓아 외쳤지만,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는 여전히 강했다.
영등포공고는 전반 15분 김지훈의 프리킥 골로 앞서 나갔다. 김지훈은 페널티 박스 왼쪽 아래에서 얻은 프리킥을 먼 쪽 골대를 보고 감아 차 골문 상단에 꽂았다. 김지훈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지훈은 공중볼 경합 도중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떨어져 들것에 실려 나왔지만, 다시 들어가 투지를 불태웠다.
부평고는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 김세훈의 선방쇼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반 실점 이후 장성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트래핑 후 맘 놓고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명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 황정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은 왼쪽 골문 상단으로 향했지만, 김세훈이 끝까지 따라가 막았다.
이날 전반 내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던 김지훈이 빠지면서 영등포고 공격의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부평고는 공격수들의 번뜩이는 원터치 패스로 박스 부근까지는 자주 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영등포공고 박태양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얻었지만, 이 기회도 김세훈의 선방쇼에 막혔다. 서은강이 왼쪽 구석 하단을 보고 때린 슈팅을 막았고, 재차 때린 슈팅까지 막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태훈이 경기 막판 날린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영등포공고는 직전 1차전 껄끄러운 상대 경기 안양공고를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패배로 1승 1패가 된 부평고는 이날 인천 대중예술고를 6-0으로 대파한 안양공고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제천축구센터3구장에서는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서울 보인고가 백가온의 골을 끝까지 지켜 인천 강화스포츠클럽에 1-0 승리를 거뒀다. 직전 경기 강원미래고전 5-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보인고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