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반등을 이끌던 웨스 벤자민(31·KT)이 후반기 첫 조기강판했다.
벤자민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1-5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물러나 4.1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심한 기복을 보였던 벤자민은 6월 이후 완전히 살아나 호투를 이어왔다. 6월15일 KIA전 패전 이후 5경기 연속 잘 버티면서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5회를 못 채우고 물러났다. 벤자민이 조기강판 한 것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한 뒤 복귀했던 6월 4일 한화전(4이닝 3실점)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직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낮게 깔았으나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3회초에는 2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초구 역시 146㎞직구를 던졌으나 살짝 높게 들어가 중월 2점포를 허용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천재환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내야 땅볼과 도루로 3루까지 허용한 뒤 김형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고, 5회초에도 선두타자 박민우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권희동의 희생번트, 박건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4번 데이비슨에게고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주자 KT는 투수를 교체했다.
벤자민은 투구 수 86개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등판한 우규민이 김휘집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하면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