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도 기어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라이언 와이스(28·한화)가 선두 KIA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와이스는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1홈런) 4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네 번째 QS다.
와이스는 1회초 KIA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최원준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에 놓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까지 몰렸다.
빠른 공 위주 투구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김선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2회초 선두 타자 한준수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서건창에게 또 한 번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직후 2사 2루에선 최원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4회초엔 KIA에 2점을 더 줬는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변우혁에게 2루수 땅볼 유도했으나 황영묵이 이를 잡지 못해 주자가 전부 살았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홍종표의 희생 번트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와이스는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최원준에게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포구한 요나단 페라자가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 변우혁을 잡기 위해 홈으로 힘껏 송구했는데 공이 변우혁의 발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틈에 변우혁뿐 아니라 2루 주자 한준수까지 홈을 밟았다. 와이스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계속 내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6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와이스는 이날 직구 46개, 커브 33개, 스위퍼 18개, 체인지업 9개 등 총 106구를 던졌다. 5회까지 91구를 던지고도 6회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5㎞였다.
한화는 6회말 김인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와이스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한승혁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