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동료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9)가 결국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 1 명문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호이비에르는 마르세유로 간다. 토트넘에서 마르세유로 합류하는 덴마크 미드필더는 곧 서류에 서명할 것이다. 토트넘은 1,350만 유로(약 204억 원)에서 1,400만 유로(약 212억 원) 사이의 금액을 받을 것이다. 호이비에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이적을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이적이 사실상 확정적임을 알렸다.
호이비에르는 2020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호이비에르는 토트넘 중원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활약을 펼쳤다. 헌신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수비적으로 팀에 공헌하며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호이비에르는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고 리그 3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중 선발은 단 8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호이비에르는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과거 토트넘 시절 자신을 사우샘프턴으로부터 직접 데려왔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조제 모리뉴 감독도 그를 원했다.
하지만 호이비에르의 선택은 데 제르비 감독의 마르세유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새롭게 마르세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마르세유를 이끌고 명예 회복에 도전하기 위해 감독직을 맡았다.
그리고 호이비에르는 데 제르비 감독의 마르세유 합류를 앞두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