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프리뷰

한국육상 역사 바꾸러 우상혁이 날아오른다

입력 : 2024.07.23 08:00

⑥ 육상 - 2m37 목표 韓 필드·트랙 사상 첫메달 사냥

높이뛰기 우상혁 I AFP연합뉴스

높이뛰기 우상혁 I AFP연합뉴스

라일스는 세계新, 킵초게는 男마라톤 첫 3연패 도전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종목에선 ‘새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많다. 남자 높이뛰기 메달 후보인 우상혁(28·용인시청)도 ‘최초’에 도전하는 선수다. 한국 육상은 역대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땄는데 전부 남자 마라톤에서 나왔다. 황영조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이봉주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이 파리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육상 필드·트랙 종목 중 처음 한국에 메달을 안긴 선수로 기록된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심과 탬베리는 2020 도쿄 대회 때 나란히 2m37을 넘어 공동 1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당시 우상혁의 기록은 2m35였다. 세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m43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바르심이 파리에서 ‘금빛 도약’에 성공하면 2개 이상의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첫 번째 높이뛰기 선수가 된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도 같은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 우상혁과 개인 최고 기록(2m36)이 같은 해리슨과 커도 만만찮은 상대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m37을 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노아 라일스(왼쪽), 엘리우드 킵초게.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아 라일스(왼쪽), 엘리우드 킵초게.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단거리에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란 칭호를 얻었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남자 단거리의 강자로 급부상한 노아 라일스(미국)가 주인공이다. 라일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m·2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세계 신기록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 서겠다는 각오다.

라일스의 100m·200m 최고 기록은 각각 9초83, 19초31이다. 세계 신기록을 세우려면 볼트의 100m·200m 최고 기록인 9초58과 19초19를 뛰어넘어야 한다. 라일스는 최근 올림픽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과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제게 남은 두 가지 일”이라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종목은 200m”라고 밝혔다.

남자 마라톤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2016 리우, 2020 도쿄 남자 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파리 올림픽에도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다. 킵초게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은 항상 특별한 꿈이었다”며 “리우와 도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이젠 파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자 장대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하는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단거리의 셔캐리 리처드슨(미국)도 파리 올림픽 육상 종목을 빛낼 선수로 꼽힌다.

한편 파리 올림픽 육상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8월1일 남자 20km 경보를 시작으로 11일간 치러진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톤이 육상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도 파리 올림픽 육상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다.

[파리올림픽 프리뷰] 한국육상 역사 바꾸러 우상혁이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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