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 전면 쇄신에 나섰다. 코치진 보직을 대거 변경한 데 이어 외인 타자를 교체하고 수비 포지션에도 변화를 줬다.
두산은 23일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캐나다 출신의 좌타자 제러드 영과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 전 외국인 타자 교체 배경에 대해 “우리가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던 퍼포먼스가 (라모스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선수들에게도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더 달려보자는 의미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들어 외국인 타자 교체를 줄곧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라모스는) 후반기에 안타가 하나씩 나왔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국내 선수의 안타도 안 나오는데 외국인까지 그렇게 되다 보니 팀이 많이 침체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영은 캐나다 출신의 좌타로 외야수와 1루수를 겸한다. 키 185㎝ 체중 92㎏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1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3년 빅리그 데뷔했고 22경기에서 타율 0.21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은 실전 투입까지 1~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영의 포지션은) 외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저희가 요즘 타선이 풀리지 않고 무기력한 경기가 많았다. 선수 한 명이 들어옴으로써 활기차게 분위기를 바꾸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부상으로 인해 이전 경기에 결장했던 양의지와 허경민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릎 타박상을 당한 양의지는 지난 17일 롯데전 이후 6일 만의 선발 출전이다. 허경민은 등 통증으로 인해 한 경기를 쉬었다. 이 감독은 “허경민은 회복이 됐고 양의지는 뛰는 게 100%는 아닌 것 같다”라며 “양의지는 팀의 최고참으로서 지금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지난 주의 절반을 빠졌기 때문에 오늘은 뛰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이유찬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지금 외야수가 다 좌타여서 (우타자인) 이유찬을 처음으로 외야로 내보낸다”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