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최악의 배신자가 된 주앙 펠릭스(25)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까.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애스턴 빌라가 펠릭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빌라는 아틀레티코의 공격수 펠릭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포르투갈 공격수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거래를 진전시키기 위해선 적절한 금액의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빌라는 이번 여름 무사 디아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게 되면서 챔피언스리그 대비를 위해 추가적인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펠릭스는 과거 ‘포스트 호날두’로 불릴 만큼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빠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포르투갈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여겨졌다.
펠릭스는 2019년 1억 2,000만 파운드()의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벤피카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했다. 아틀레티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이후 첼시와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나며 아틀레티코와 점점 멀어지게 됐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아틀레티코를 상대한 펠릭스는 득점을 터트린 후 열정적인 세레모니를 펼쳤다.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세레모니를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펠릭스는 보란 듯이 열렬한 세레모니를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펠릭스는 공개적인 인터뷰에서조차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스스로 아틀레티코와 등을 졌다. 그리고 이번 여름 결국 아틀레티코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런 가운데 빌라가 펠릭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EPL 4위에 오르며 4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빌라는 벌써부터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미 로스 바클리를 비롯해 아마두 오나나를 영입했고 디아비를 사우디로 보내는 것에 합의했다.
물론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 빌라가 디아비를 사우디에 보내면서 거액의 이적료를 챙긴 만큼 펠릭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