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켈리 대신 뽑은 에르난데스, 어서 써봐야되는데…예상치 못한 변수에 ‘난감’ “미국 국내선을 못 타서”

입력 : 2024.07.24 00:00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LG는 최근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0일 LG는 켈리의 대체 선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사실을 알렸다.

켈리는 2019년 L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첫 발을 들였다. 그 해 14승(12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20시즌에는 15승, 2021년에는 13승, 2022년에는 16승, 2023년에는 10승 등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 성적에 기여했다.

올시즌에는 19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 4.51을 기록했다. LG는 또 다른 외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저울질하다 켈리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LG는 이례적으로 20일 고별식을 진행하며 켈리에 대한 예우를 했다.

이제는 새 외인 투수를 맞이할 차례다.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159.2이닝 2.87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1패 15.2이닝 6.32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염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공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치고는 좌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LG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LG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하지만 새 외인 투수가 언제 첫 선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아직 비행기도 타지 못했다. 미국 현지 공항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항은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국내선을 타지 못하고 있다”며 “마이애미에서 애틀랜타를 못 온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동차로 이동을 하기에는 10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홀로 운전해야한다. 일단 외국인 선수를 보러 미국으로 떠났던 차명석 단장만 한국으로 귀국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입국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실전 투입 과정을 거쳐서 1군에 올릴 생각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들어오면 연습경기를 할 생각이다. 비자를 받는 동안 대학 연습게임이든 잔류군이든 잡아서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그래야 1군에서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1군에서도 차차 적응 과정을 거치게 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첫 선발에서 80개를 한계 투구수로 할 지 60개로 할지 개수를 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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