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J리그 타깃’ 골키퍼 이근형, 보인고 8강 견인한 승부차기 ‘눈부신 선방’

입력 : 2024.07.27 17:00 수정 : 2024.07.27 17:46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대통령금배의 강자 서울 보인고가 골키퍼 이근형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었다.

보인고는 26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16강에서 경북 관광비즈니스고와 정규시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번 시즌 보인고에 두 차례 진 관광비즈니스고는 수비라인을 내려 보인고 공세에 맞섰다. 보인고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골문 앞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패스와 슈팅에서 세밀하지 못했다. 관광비즈니스고 역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후반 8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간 승자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보인고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면서 관광비즈니스고에 5-4로 승리했다. 보인고 3학년 골키퍼 이근형이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쳐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근형은 경기 뒤 “동료들이 모든 골을 다 넣어줬고, 나는 다 막으려고 했다. 노력한 만큼 하나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근형은 이미 K리그와 일본 J리그 등 여러 구단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다. 193㎝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뛰어난 순발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근형은 관광비즈니스고의 두 번째 승부차기도 방향을 잘 읽어 거의 막을 뻔하는 등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근형은 “내 스스로도 민첩성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방한 상황도)상대가 차는 순간까지 끝까지 보고 뛰려고 했고, 상대가 멈칫하면서 막을 있었다”고 승부차기 상황을 떠올렸다.

16강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보인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며 우승후보다운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근형의 역할이 컸다. 이근형은 “골을 막는 것은 골키퍼의 가장 큰 역할이니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인고는 지난해 골키퍼 권능(포항 스틸러스)의 활약을 앞세워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 승부차기를 승리한 뒤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이근형이라는 정상급 골키퍼를 앞세워 우승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잉글랜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롤모델로 꼽은 이근형은 “권능 선배는 항상 ‘남들 신경쓰지 말고, 골을 먹더라도 네 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비카리오처럼 팀에 헌신적인 선수,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보인고 백가온과 경북관광비즈니스고 이화준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공중볼 다툼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서울 보인고 백가온과 경북관광비즈니스고 이화준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공중볼 다툼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심덕보 감독은 “대통령금배 같은 큰 대회에서는 골키퍼가 좋지 않다면 우승할 수 없다. 이근형은 골키퍼로서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통령금배 직전 대회인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도 정상에 오른 학원축구의 강자 보인고는 대통령금배에서 특별히 강한 면보를 보였다. 역대로 세 차례 우승했는데, 지난 7번의 대회에서 빠짐없이 8강에 진입하며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진출 1회 등의 성적을 남겼다.

심 감독은 “올해만 관광비즈니스고와 세 번째 만남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골을 빨리 넣었다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흐름은 좋다”고 여유를 보였다. 보인고의 우승 경쟁에 있어 8강전은 또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인고와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된 경기 평택진위FC U18과 4강을 다툰다. 심 감독은 “토너먼트니 매 경기 긴장을 풀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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