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 전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과 인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다음 시즌부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캡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될 양민혁(강원)이 선배 손흥민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양민혁은 31일 팀 K리그 유니폼을 입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선발로 나섰다. 강원에서처럼 왼쪽 윙어로 나서 상대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몇 차례 골에 가까운 장면도 선보였다. 전반 중반 전력 질주 후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양민혁은 경기 이날 경기 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매우 아쉬웠고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한다고 많이 말해줬는데 나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토트넘 선수들은 일제히 양민혁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며 다음 시즌 합류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양민혁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게 될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당연히 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가 제일 인상 깊었다. 슈팅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반에만 멀티 골을 넣고 후반 초반 교체돼 나갔다. 첫 골은 왼쪽 박스 아래에서 특유의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데얀 클루세브스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진입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캡틴으로서 손흥민과 맞붙어 본 소감을 묻자 “확실히 잘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고 저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드러냈다. K리그의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도 역시 K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솔직히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할 만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팀 K리그는 손흥민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전반에만 0-3으로 밀렸지만, 후반 들어 선수비 후 역습으로 토트넘을 공략했다. 일류첸코(서울)의 멀티골, 오베르단(포항)의 중거리 원더골로 4-3까지 따라붙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