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혁·윤도영·박승수도 꿈꾼다 “우리도 양민혁처럼!”

입력 : 2024.08.01 10:10

연령별 대표로 검증된 활약

K리그→빅리그 직행 기대감

FC서울 강주혁, 대전 윤도영, 수원 삼성 박승수(왼쪽부터).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강주혁, 대전 윤도영, 수원 삼성 박승수(왼쪽부터).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양민혁이 세계 최고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직행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유럽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며 K리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K리그 유망주, EPL 직행의 꿈을 펼치다

양민혁의 EPL 토트넘으로 이적은 이전 정상빈(미네소타)이나 김지수(브렌트퍼드)의 EPL 진출과는 결이 다르다. 양민혁 이전에 최연소 EPL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던 정상빈은 수원 삼성에서 2022년 1월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스위스)로 1년 임대를 갔다. 울버햄프턴은 정상빈이 복귀하자마자 다시 미네소타로 임대를 보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브렌트퍼드 소속 김지수도 1군이 아닌 1.5군 성격의 B팀에서 콜업을 기다리는 중이다. 장기 계약에 즉시 전력감으로 EPL에 직행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

■EPL 홈그로운 제도, K리그 유망주들에게는 기회

양민혁은 K리그 데뷔 시즌인 이번 시즌 각종 최연소,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만 18세 고교생 K리거로 주목받았는데, 홈그로운 제도때문에 해외 어린 유망주에 관심이 많은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홈그로운 선수란 21세 이전에 잉글랜드 또는 웨일스의 구단에서 최소 3년간 훈련을 받은 선수로 구단의 스쿼드 운영에 여유를 줄 수 있다. EPL은 1군 선수단의 25명 중 8명을 홈그로운 선수로 채워야 한다. 해외 출신 유망주들이 홈그로운 자격을 얻으면 구단은 즉시 전력감 외국인 선수를 그만큼 더 영입할 수 있다.

■강주혁, 윤도영, 박승수, 차세대 EPL 스타 후보군

양민혁의 뒤를 이을 주자로는 FC서울의 강주혁(18), 대전 하나시티즌의 윤도영(18), 수원 삼성의 박승수(17) 등이 거론된다. 강주혁은 양민혁과 같은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뛸 때는 더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주력과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서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데뷔 골까지 터뜨렸다.

윤도영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오른쪽 윙어 자리에 주로 서는 그는 지난해 U-17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으로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양민혁처럼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했다. 상대 수비를 1대1로 돌파하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좁은 공간에서도 기술적으로 볼을 다뤄 탈압박에 능하다. 이번 시즌 줄곧 하위권인 대전 하나시티즌의 소년가장으로 불리며 잔류 경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유럽 복수 구단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수는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만 17세로 이번 시즌 K리그 최연소 골 기록까지 갈아치울 정도로 활약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이 돋보이는 윙어로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멘털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한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전진우의 골을 도우며 데뷔전 도움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B 크레모네세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더 성장하고, 수원 삼성의 승격까지 이끈다면 다이렉트 빅리그 입성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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