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팀 감독의 마음을 염경엽 LG 감독은 너무나도 잘 안다…“8경기 차이나도, 항상 불안한게 1등이다”

입력 : 2024.08.02 06:00 수정 : 2024.08.02 06:01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항상 불안한게 1등이에요.”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기억을 되돌이켜봤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위를 확정한 건 10월3일이었다. 1위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LG는 이동일에 우승을 확정한 뒤 10월4일 사직 롯데전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웃었다.

1년 전의 기억을 떠올린 염경엽 감독은 8월에 승부수를 던졌다.

8월을 시작하자마자 엔트리를 변동했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1군에 올린 것이다. 염 감독은 그 이유로 “육성도 좋지만 이길 수 있는 엔트리를 꾸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8월을 “시즌을 결정짓는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LG는 선두 KIA와 5경기 차이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경기 동안 5경기의 격차를 지워보겠다는 심산이다.

쫓는 입장보다 쫓기는 입장이 더 힘들다는 걸 잘 안다. 염 감독은 “8월에 줄여놔야지만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다. 3경기 차이만이라도 좁혀놔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선이 좋아지고 있고 선발만 안정감을 찾는다면 상승세를 분명히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선수단에게도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상태다.

염 감독은 “항상 불안한 게 1등”이라며 “8경기 차이가 나도 쫓긴다”라고 선두 감독의 심정을 공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나도 해봤기 때문에 이범호 KIA 감독이 어떤 심정일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8월이 승부처라는 것도 지난해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염 감독은 “8월이 ‘메인 레이스’”라며 “경험해보니까 나만 예민해지는게 아니라 선수들도 똑같이 예민해지더라”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멘탈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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