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 안긴 임애지,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제는 ‘황금 펀치’ 준비, 4일 준결승전

입력 : 2024.08.02 10:00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 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 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복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침체기에 빠진 한국 복싱에 나온 12년 만의 메달이기도 하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로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이 메달을 따낸 것은 12년 전인 런던 대회에서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또한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첫 메달이라는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채점표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는 쉽지 않았다. 임애지는 스텝을 통해 상대 거리,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아웃복서이며, 카스타네다는 저돌적인 인파이터였는데 초반 카스타네다의 공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임애지는 자신의 흐름을 가져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체력전으로 이어진 3라운드까지 경기가 끝난 뒤 주심이 임애지의 손을 들자, 임애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임애지는 “제가 여자 복싱 최초로 유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었다. 그때 최초라는 말을 들어서 무척 뜻깊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여자 최초 타이틀이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애지는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첫판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는 “선생님이 도쿄 대회 끝나고 ‘파리 올림픽 3년 남았다’고 하셔서 그 말에 힘이 쭉 빠졌다.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했나 싶다”며 이번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여기에서 이기면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임애지는 ”선생님들이 (8강 경기를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금메달 따게) 세 번 이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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