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스타 케이티 러데키(27)가 올림픽 수영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러데키가 3번 영자로 나선 미국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40초86에 터치 패드를 찍어 2위를 차지했다. 러데키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호주(7분38초08)를 넘지는 못했지만 은메달을 추가했다.
러데키는 이날까지 올림픽 통산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13개를 수확했다. 만 15세의 나이로 참가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자유형 800m 금메달을 땄던 러데키는 어느새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르면서 올림픽 수영 종목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낸 여자 선수는 에마 매키언(호주)으로 이번 대회 여자 계영 400m에서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총 1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러데키는 전날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30초0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2위 아나스타샤 키르피치니코바(프랑스·15분40초35)와는 10초 넘게 차이가 났다. 여자 자유형 1500m는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고, 첫 우승자 러데키의 15분35초35이 파리 대회 전까지 ‘올림픽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러데키는 자신의 올림픽 기록을 넘으며 이 종목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러데키가 금메달 하나를 더 따면, 과거 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와 함께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여자선수로 올라 선다. 러데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욕심을 밝히고 있다.
한편 수영 전체로 보면 ‘황제’ 마이클 펠프스(39)의 기록이 독보적이다.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얻은 펠프스는 역대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