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던져 준 볼을 아빠가 날아올라 공중에서 덩크로 꽂아 넣는다. 미국프로농구(NBA) 제임스 부자(父子)가 새 시즌에 이루고픈 소망 중 하나일 것이다.
현실에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컴퓨터 화면 모니터 속에서는 벌써 이뤄졌다. EA의 인기 농구 게임 프랜차이즈의 신작 ‘NBA 2K25’ 예고편에 이들 부자의 멋진 앨리웁 장면이 나왔다.
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게임 예고편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제이슨 테이텀, 스테픈 커리, 야니스 아테토쿤보, 카이리 어빙 등 NBA 최고 스타들이 나왔다.
물론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빠질 수 없다. 그런데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터뜨리는 르브론에게 패스를 해준 게 바로 브로니였다. 이들 부자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슛 성공 후 함께 세리머니를 나눴다.
이 예고 영상이 올라오자 한층 섬세해진 그래픽과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구현된 모습에 기대의 댓글이 쏟아졌다.
게임이지만 제임스 부자가 함께 뛰는 모습에 새 시즌이 어서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글도 적지 않았다. 게임은 다음달 6일에 정식 출시된다.
새 시즌에 실제 브로니가 아빠와 함께 뛰는 모습을 곧바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USC 대학에 재학 중이던 브로니는 지난 6월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FA 르브론 제임스를 잡기 위해 레이커스가 아들을 활용했다는 ‘아빠 찬스’ 논란이 뜨거웠다.
브로니는 지난달 서머리그에서도 초반에 부진하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비난 여론은 잦아들었다. 4년 789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브로니는 일단은 하부리그 G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은 브로니가 G리그에서 공격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NBA 데뷔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