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딸 명예에 먹칠한 아버지···크로아티아 유도 마티치 부친, 자원봉사자에 강제키스로 ‘고소’

입력 : 2024.08.02 16:02
2024 파리올림픽에서 크로아티아에 첫 금을 안긴 유도 바르바라 마티치가 1일 에펠탑 앞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크로아티아에 첫 금을 안긴 유도 바르바라 마티치가 1일 에펠탑 앞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딸이 크로아티아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쓴 날, 아버지가 딸과 국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딸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 경기장에서 성폭력을 저질러 고소를 당했다.

크로아티아 유도 국가대표 바르바라 마티치(30)는 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70㎏급에서 독일의 미리암 부트케라이트를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크로아티아 유도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크로아티아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마티치와 크로아티아 국민들에겐 최고로 기억될 이날에 마티치의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기장 관중석 안내 자원봉사자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것이다.

크로아티아 바르바라 마티치가 1일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70kg급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 바르바라 마티치가 1일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70kg급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2일 “마티치의 아버지가 성폭력 사건으로 고소돼 경찰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티치의 아버지는 딸이 준결승에서 승리했을 때 관중석을 관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

갑작스레 강제 키스를 당한 이 자원봉사자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4세의 여성 자원봉사자는 소장에 동의없이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파리 검찰청은 고소장 접수에 따라 성폭력 수사를 7구 경찰서에 맡겼다”고 전했다.

딸의 승리에 흥분한 나머지 한 행위로 보이지만, 마티치의 아버지는 도를 넘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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