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21)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2일 현재 102경기에서 타율 0.348 28홈런 30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2개만 더하면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김도영의 최근 홈런 기록은 7월27일 키움전에 머물러 있다. 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고 나서 추가 홈런이 나오지 않는 중이다. 8월 2경기에서 타율 0.125에 머물러 있다.
혹시나 대기록을 앞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홈런 2개 남겨두지 않았다. 부담감을 느끼기에는 경기 수가 너무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김도영의 심경을 대변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도 힘들 것”이라며 “다른 팀들도 다 똑같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타석 수도 많고 경기도 많이 한 편이다. 그래서 아마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힘든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6-30으로 패했다. 두산이 30득점을 쏟아내는 동안 야수들이 수비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점수를 많이 줬을 때 야수들이 움직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들이 확실히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리그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우천 취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제 한 20일 정도 하면 날씨가 풀리는 시기가 올 거기 때문에 그 때까지 선수들이 체력 관리를 잘 해주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게끔만 해주면 능력있는 선수들이니까 컨디션이 금방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도영은 여전히 상대팀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다. 2일 대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KIA 타선을 상대한 한화 김기중은 경기 후 혀를 내둘렀다.
김기중은 “김도영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 아닌가”라며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만 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던지기 힘들다. 진짜 던질 게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채은성 선배님도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로 삼진을 잡은 거면 진짜 잘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