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준호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조기 강판됐다.
최준호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최준호는 이어 김재현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임병욱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기도 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주형 타석 때 상황이 벌어졌다. 이주형이 친 타구는 1루수 강승호가 잡았고 1루로 달려가던 최준호에게 공을 넘겼다. 최준호는 1루에서 이주형을 잡으려다 발목이 꺾였다. 2루에 있던 김태진은 그 사이 홈을 밟았다.
트레이너가 최준호의 상태를 살폈고 결국 더이상 던질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구단 측은 “최준호는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는 상황에서 좌측 발목 통증을 느꼈다”며 “아이싱 후 상태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휘가 마운드에 급히 올라왔다. 권휘는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두산은 0-3으로 뒤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