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투수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다승 단독 1위를 향한 피칭을 선보였다.
헤이수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1홈런 6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이유찬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위기에 처한 헤이수스는 제러드 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양석환 타석 때 두산 주자들이 이중 도루에 성공해 2·3루에 진루했지만 헤이수스는 타자를 잡아내는데 집중했다. 양석환은 2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이어 강승호까지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기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전민재-김재호-조수행으로 이어지는 7~9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했다. 2사 2루에서 이주형의 1루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뽑아낸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내 헤이수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헤이수스도 3회말 삼자범퇴로 기대에 부응했다.
4회에는 타선에서 빅이닝으로 대거 지원을 했다. 변상권의 우전 안타, 이용규의 2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가 차례로 터졌다. 임병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이주형이 투수 땅볼로 잡히면서 아웃카운트 두개가 늘어났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득점이 나왔다.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최주환 타석 때 도루까지 했다. 최주환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4회에만 6득점에 성공했다.
든든한 지원 속에서 4회말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김기연, 전민재,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조수행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4구째 직구를 공략당했고 타구는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이주형이 둘다 잡지 못했다. 이유찬은 1루부터 2루, 3루, 그리고 홈까지 돌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제러드에게 2루타를 맞고 강승호의 몸을 맞히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6회에도 삼자 범퇴로 이닝을 처리한 헤이수스는 7회초 타선에서 3득점을 추가로 뽑아 총 13득점의 지원을 받았다.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NC 카일 하트, 두산 곽빈, 삼성 원태인 등과 10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였다.
총 101개의 공을 던진 헤이수스는 최고 151㎞의 직구(58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3개), 커브(10개), 싱커(7개) 등을 섞어 던졌다. 이날도 아내 사우미가 잠실구장을 찾아 남편의 피칭에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