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잠실·울산 폭염 취소··· 홍원기 “옛날 대구시민구장 생각나더라, 팬 안전이 최우선”

입력 : 2024.08.04 16:39
4일 잠실 구장 전광판에 폭염 경보로 인한 경기 취소 안내가 떠있다.

4일 잠실 구장 전광판에 폭염 경보로 인한 경기 취소 안내가 떠있다.

4일 잠실과 울산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는 4일 오후 5시 시작 예정이던 울산 LG-롯데전과 잠실 키움-두산전을 폭염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울산 LG-롯데전 취소에 이어 KBO 역대 2, 3번째 폭염 취소다.

이날 잠실 구장은 오후 2시 37도를 기록했다. 1루 더그아웃에 설치된 온도계는 복사열 때문에 측정 가능한 최고점인 50도를 넘었다.

양팀 감독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불볕더위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기 전 통상 진행하는 훈련도 대폭 축소했다. 전날 경기를 관전하던 팬 4명이 온열질환으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소식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웃을 일이 아니다”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규정대로 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면 좋겠다”면서 “특히 잠실 3루 응원석은 햇빛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 팬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그러면서 “옛날에 대구시민구장에서 야구할 때가 어제 문득 생각이 나더라. 대구 원정 1루 더그아웃에서 시합하다보면 오후 7시까지 해가 정면으로 비쳤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연이틀 무더위가 인조잔디를 쓰던 옛날 대구시민구장 더위를 떠올릴 만큼 심각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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