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여전히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져나오고 있다.
호주 테니스 대표팀 다리아 사빌은 최근 자신의 SNS에 “선수촌의 식사 정직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 속에서 사빌은 직접 선수촌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먹고 싶은 걸 먹기 위해서 식당에 왔다”던 사빌은 자신이 먹으려던 메뉴들이 일찍 품절된 모습들을 보았다. 그는 “빨리 매진되어버렸다. 고기의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교자를 먹기 위해 줄을 서도 채식주의 식단의 선택밖에 남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내걸었다. 육류 소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식단의 채식 비중도 높였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가 필수인 운동 선수들에게는 채식 식단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빌의 SNS에 따르면 다들 육류 메뉴를 먹기 위해 경쟁이 펼쳐지고 조기에 메뉴가 동이 나곤 한다. 사빌은 “줄이 길어져 먹고 싶은 게 사라진다”며 “단백질 요리는 조금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결국 치즈와 바케트를 식단으로 선택한 사빌은 “이것밖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빌은 초콜릿 머핀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매우 맛있으니까 먹어보라’며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머핀을 포함한 베이커리류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사빌의 이 영상을 보고 많은 팬들이 의견을 남겼다. 그 중 한 명은 “엘리트 선수들이 하는 올림픽인데 그들의 몸에는 연료가 필요하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