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안됐다면, 이들을 올림픽 중계에서 볼 수 있었을까?
2024 파리올림픽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사격, 양궁, 펜싱 등 여러 종목을 통해 한국을 빛낸 선수들이 조명받고 있다. 이에 운동선수로 활동하다가 아이돌이 된 스타들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펜싱 국가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그룹 갓세븐의 잭슨을 상대국가 선수로 만날 뻔 했다. 그는 10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펜싱을 했다고 알려진다.
국가대표 출신인 부모님 사이에서 자란 잭슨은 펜싱 카데트 급(17세 이하) 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갖췄으며, 홍콩 펜싱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펜싱 종목에서 두각을 보이던 잭슨은 2012 런던 올림픽 출전도 준비했지만, JYP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선수 생활을 관뒀다. 이후 한국에서 갓세븐으로 데뷔한 잭슨은 여러 방송에서 뛰어난 운동신경을 드러내며 시선을 모았다.
그룹 위아이(WEi) 김요한은 학창시절 13년 동안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전국체전에서 2번 우승했고, 대학교도 태권도 4년 장학생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때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김요한은 만성 발목 질환 때문에 운동을 그만뒀다. 그는 Mnet ‘프로듀스101’에서 1등이라는 성적을 받고 X1(엑스원)으로 데뷔, 이후 그룹 위아이로 재데뷔했다.
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저도 한때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던 한 사람”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배출된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여러 빙상 종목에서 활동했던 아이돌 선수들도 시선을 모은다.
그룹 엔하이픈 성훈은 초등학생 때부터 데뷔 직전인 19살까지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었다”며 화려한 과거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메달을 들고 단상에 서있는 성훈 옆에 낯익은 얼굴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성훈은 메달을 함께 땄던 사람이 “차준환”이라며 그와 함께 훈련했던 과거를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차준환은 지난 201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세계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그룹 골든차일드의 봉재현은 5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2018년과 2022년에 개최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선수들을 축하하며 자신의 선수시절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라톤과 펜싱 선수로 활약한 그룹 앤팀 케이와 의주, 수상스키 특기생으로 활약한 그룹 샤이니 키, 플로어볼 선수로 활동했던 그룹 있지 유나 등 많은 아이돌들이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은 운동선수의 길은 떠났지만, 타고난 몸놀림으로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대중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하마터면 아이돌이 아닌 올림픽 중계에서 마주할 수도 있었던 이들에 대해 누리꾼들은 “예체능은 일맥상통하는 건가” “역시 남다른 피지컬 “메달 따면 외모로도 난리났을 듯”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