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9위)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일궈낸 11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이 양궁(5개), 사격(3개), 펜싱(2개)에서 나온 가운데 새로운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왔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안세영 개인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다. 첫 올림픽이던 도쿄올림픽에선 대회 1번 시드였던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1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53주 연속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빅4’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전후해 부상 악재 속에서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 왔다.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모두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세영이 이번에 목에 걸 금메달은 배드민턴이 1992년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대한한국이 차지한 7번째 금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