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의 첫 관문을 뚫었다.
오광헌 감독이 한국여자탁구대표팀은 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브라질을 매치 스코어 3-1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6일 오후 10시 홍콩과 스웨덴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단체전 랭킹 3위인 한국은 10위인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입증했다.
이날 승리의 선봉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였다. 두 선수가 오른팔이 없는 탁구 선수로 유명한 브루나 알렉산드레와 줄리아 다카하시를 3-0(11-6 11-5 11-8)으로 압도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3게임에서 9-8로 쫓긴 게 유일한 접전이었을 정도로 실력차가 뚜렷했다.
첫 올림픽에서 데뷔전에 나선 이은혜(대한항공)가 2단식에서 브루나 다카하시에게 2-3(8-11 11-9 11-9 8-11 4-11)로 졌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맏언니’ 전지희가 줄리아 다카하시를 3-0(11-7 11-4 11-2)으로 가볍게 따돌리면서 다시 매치 스코어에서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긴장을 털어낸 이은혜도 브루나 알렉산드르와 4단식에서 3-0(11-8 11-5 11-6)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혼합 복식과 개인전 모두 소화하느라 지친 신유빈을 아끼고 8강 티켓을 따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