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결국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하고 말았다.
화이트삭스는 6일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빈타에 허덕인 끝에 1-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부터 이어져온 연패 숫자를 ‘21’로 늘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1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패 기록이다.
이제 화이트삭스는 2패만 더 보태면 20세기 이후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 타이기록까지 수립한다. 20세기 후 최다 연패 기록은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다. 20세기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루이스 커널스가 1889년에 기록한 26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시즌을 일찍 포기하고 최근 에릭 페디와 토미 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클 코펙(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시킨 화이트삭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했던 키 부시를 선발로 세웠다. 부시는 4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 치고는 잘 버텨냈지만, 문제는 화이트삭스 타선이 너무 무력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단 4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현재 27승88패, 승률 0.235를 기록 중인 화이트삭스는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20세기 이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패(40승120패) 기록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