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의 윤산하가 차은우를 목표로 솔로 첫발을 내디뎠다.
윤산하의 첫 미니 앨범 ‘더스크(DUSK)’ 발매 쇼케이스가 6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더스크’는 데뷔 8년 만에 처음 발표되는 윤산하의 첫 솔로 앨범으로, 황혼의 시기를 지나 아티스트로서 진정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노을이 지는 시간부터 완전한 밤이 된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트랙을 배치해 앨범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산하는 9년 차 경력에도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언젠가는 솔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 몰랐다. 설레고 떨린다.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8년 만에 솔로 데뷔를 결심한 이유로는 “지난해 공백기가 좀 있었는데, 어느 날 저의 힘든 모습을 보면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월에 소극장 팬미팅을 열었고 그때 응원과 함성을 받으면서 ‘이래서 가수를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앨범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는 “앨범을 준비하며 나한테 맞는 색깔은 뭘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그 모습 자체를 앨범에 녹여보자고 했다”고 설명하며, “팀에서는 막내이다 보니까 형들에게 많이 기댔는데 혼자 준비하면서 형들의 빈자리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성장한 부분도 많다. 제대로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타이틀곡 ‘다이브(Dive)’는 얼터너티브 R&B 팝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킥과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윤산하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신비로우면서도 시네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무대를 통해 윤산하는 묵직한 랩과 맑은 보컬을 오가는 탄탄한 라이브로 황혼과 같은 몽환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윤산하는 “타이틀곡을 처음 선보이는 무대라 너무 긴장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평소에 안 해본 장르기도 하고, R&B 느낌을 살리기가 조금 어렵더라. 원래 팀에서 최단 시간으로 녹음하는 멤버인데, 이번에 타이틀곡을 녹음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 느낌을 살리기까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작업하며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막상 해보니 행복하더라.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했지만, 노래 제목처럼 저 자신에게 뛰어들고 싶다”며 “단체 활동을 할 때는 뮤직비디오나 자켓 사진을 봤을 때 조금 어린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묘하게 분위기가 성숙해졌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으로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싶다”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또 윤산하는 첫 솔로 활동의 목표를 “차은우”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는 같은 팀 멤버인 차은우에 대해 “항상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스럽고 배울 게 많다. 앞서나가는 생각을 많이 해서 놀라기도 한다”고 극찬하며, “은우 형을 따라잡자는 게 목표다. 따라잡으려면 아직은 멀었지만, 하나씩 차근히 형의 뒤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형의 성품을 닮고 싶고, 인지도 면에서도 많이 따라가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스트로의 막내라는 귀여운 이미지가 많은데 이번 솔로 활동을 보는 분들이 ‘윤산하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고 생각하면 좋겠다. 또 ‘분위기가 바뀌었다’ ‘색다르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