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11위, 고진영 12위… 1위는 넬리 코르다.’
미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권 방송사인 NBC가 7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여자골프의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한국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NBC와 골프채널은 6일 ‘르 골프 나쇼날의 유력 우승후보들’을 15위까지 예상하며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고 릴리아 부(미국),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로즈 장(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5위에 올려 메달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NBC는 “넬리 코르다가 시즌 6승 이후 3연속 컷탈락 하다가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6위로 회복했다”며 “여전히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하고 스트로크 이득타수와 그린 적중률 등에서 상위권인 코르다가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허리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와 LPGA 투어 1승,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등으로 상승세인 릴리아 부와 올시즌 2승의 ‘버디 머신’ 타와타니킷도 강세로 예상했다. 로즈 장은 2년전 세계아마추어 팀챔피언십 우승 당시 르 골프 나쇼날 코스를 미리 경험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후 린시위(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젠베이윤(대만), 해나 그린(호주),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6~10위에 올린 NBC는 11번째로 세계 12위 김효주를 언급하며 “드라이버샷 정확도 5위, 그린주변 이득타수 4위인 쇼트게임이 돋보이며 전체 선수들이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깜짝 우승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고진영에 대해선 “올해 10차례 출전에 절반을 공동 12위 이상 성적으로 마쳤다. 어프로치 이득타수 4위”라고 간단히 언급했다.
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4위인 고진영이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올시즌 그가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3위까지 오른 양희영이 우승후보 15명 안에 거론되지 못한 것도 한국팬들에겐 실망스럽다. 2016 리우 은, 2020 도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15명에 들지 못했다.
NBC는 “우승 스코어는 남자(19언더파)와 비슷하겠지만 18번홀이 파4에서 447야드 길이의 파5홀로 변경되고, 러프도 현저히 짧아질 예정이어서 그 이상의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이 결정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