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 4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파리올림픽에서 40명 이상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백신 접종률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영국의 스타 수영 선수 애덤 피티가 파리 올림픽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40명 이상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며, 각국은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컨디션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국의 수영 선수 애덤 피티는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딴 지 하루 만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주의 메달 기대주 라니 팔리스터는 코로나19에 걸려 여자 1500m 자유형에서 기권했다.
WHO 전염병 및 팬데믹 예방 책임자 마리아 반 케르코프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 이 바이러스는 모든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84개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양성 반응 비율이 몇 주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0%가 넘는 수준인데, 유럽에서는 이 수치가 20%가 넘고 있다. 보통 추운 계절에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더 많이 퍼지는데 여름에도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발생한 사례는 현재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반 케르코프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백신 접종률이 놀라울 정도로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 특히 의료 종사자와 60세 이상 노인, 즉 가장 위험에 처한 두 집단 사이에서 그렇다. 이는 시급히 반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코로나19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