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예상을 깨고 조기 강판됐다.
네일은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12안타 1홈런 2삼진 8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2점으로 적었지만 안타를 12개나 맞을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1회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려다가 중견수 박정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순식간에 무사 2·3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러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김민혁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2아웃을 잡았으나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루에 있던 오재일의 홈인을 허용했다. 그리고 신본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 후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를 시작하자마자 KT 오재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네일은 김민혁,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배정대를 3루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수 김도영이 김민혁을 태그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와 다시 주자는 2·3루가 됐다. 신본기를 1루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 종료를 앞뒀지만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4회에도 2아웃 후가 문제였다.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네일은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의 송구를 포구하던 포수의 실책이 겹쳐 오재일의 홈인을 허용했다. 흔들린 네일은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고 결국 강판됐다. 마운드는 임기영이 이어받았다. 네일은 총 11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51㎞의 직구(14개), 투심 패스트볼(24개)과 스위퍼(25개), 커터(17개), 체인지업(14개)를 섞어 던졌지만 KT 타선을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최근 네일과 원투펀치를 이룰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6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다. KIA는 네일의 짝을 찾아주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야수진의 실책은 막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