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챔필 입성한 KIA 새 외인 투수 라우어 “멘토 피어밴드 덕분에 KBO리그 친숙…나를 증명하고자 왔다”

입력 : 2024.08.08 06:00 수정 : 2024.08.08 15:32
KIA 새 외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7일 광주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 | 김하진 기자

KIA 새 외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7일 광주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 | 김하진 기자

7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단과 인사하는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7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단과 인사하는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승부수인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드디어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입성했다.

라우어는 7일 광주구장에서 “한국에 와서 굉장히 기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기대한다”며 “팬들의 분위기를 듣고 왔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원활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전날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기존 외인 투수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한 뒤 메이저리그 6시즌의 경험이 있는 라우어를 영입하며 외인 투수 고민을 지웠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입국해 6일 오후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 지었고 7일에는 자신이 뛸 광주구장을 방문해 이범호 KIA 감독,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상당히 젠틀한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라 인사하는 부분을 봤을 때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운동하는 모습 봤는데 첫인상 상당히 좋은거 같다. 좋은 리그에서의 경험 있어서 그런지 여유도 있어 보이고 차분한 모습도 보인다. 캐치볼하는 걸 봤는데 상당히 좋은 투수라고 여겨졌다”고 했다.

등판 날짜에 대해서는 “언제쯤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번 했다. 아직까지 시차 적응 문제가 덜 됐다라고 들어서 좋은 컨디션에 올라갈 수 있는 날짜가 언제인지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라우어는 8일 불펜 피칭을 하고 이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어머니의 태어난 년도가 1966년이라 66번이 새겨진 유니폼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임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에서 자신에 대한 의문점을 지우고 싶다고 했다. 2023시즌 글러브를 끼는 팔인 오른쪽 어깨 충돌중후군과 왼쪽 팔꿈치 부상 등을 입은 이력이 있다.

그는 “올해만 놓고 봤을 때에는 괜찮다”며 “부상으로 인한 나에 대한 불안감과 의문점이 많아서 증명하고자 왔다.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인 KBO리그에서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공식 발표가 나기도 전에 라우어는 자신의 SNS에 소속팀 이름을 KIA 타이거즈라고 써놔 관심을 끌었다. 그는 “팬들이 많이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지워야하냐고 물어봐야하나 생각도 했었다”면서도 “KBO리그에 온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교 시절부터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라우어는 “고등학교 때 나를 가르쳐준 멘토가 라이언 피어밴드였다. 당시에 KBO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조쉬 린드블럼에게도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 덕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라우어는 사실상 ‘우승 청부사’다. 그는 팀의 기대에 대해 “우승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흥분이 된다. 1위 팀이라는 압박감이 있겠지만 그래야 오히려 더 잘 던질 수 있을가라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전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를 봤다던 라우어는 “팬들의 응원문화나 팀이 야구하는 방식을 먼저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경기장에 나서서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팬들의 응원 문화가 열정적이라서 빨리 던지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그는 “올해 초에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할 때 투구수를 제한했다. 그러다보니 한 이닝을 오래 끌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 걸림돌이 됐다”며 “나는 마운드에서 오래 던지는 걸 선언한다. 100개 이상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스트라이크 존 안에 원하는대로 넣을 수 있다”며 “상대팀이 알고 공략할까봐 조심스럽지만 하이 패스트볼이 주로 강점”이라고 꼽았다.

KBO는 미국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가 됐다. 지난해에도 NC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무대로 금의환향했다. 라우어는 “다른 선수들도 일본이나 한국에서 좋은 투구를 보인 다음에 메이저리그로 갔다”며 “여기서 우승 트로피를 들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 던지는 것도 경험이 되겠지만 한국에서도 잘 던지면 좋은 경험이 될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팬들에게 선을 보일 시간이 머지 않았다. 라우어는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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