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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변호사’ 신완순 “힘없는 아티스트 구제에 힘 쓰고파”(인터뷰)

입력 : 2024.08.08 08:55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신완순 변호사, 사진|본인 제공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신완순 변호사, 사진|본인 제공

변호사로 전직한 MBC 19기 공채 개그맨 신완순이 문화예술계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힘없는 아티스트 구제에 힘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완순은 7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된 계기를 묻자 “문화계에선 주먹구구식 계약이 난무하고 노동력만 빼앗긴 채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조언을 받거나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며 “그런 이들이 노동에 합당하는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문제를 개선하고 싶어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고, 운이 좋게도 합격했다”고 밝혔다.

MBC 개그맨 선배인 김경진(가운데), 이태영과 함께.

MBC 개그맨 선배인 김경진(가운데), 이태영과 함께.

그는 2012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연예 활동을 그만두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방송 기자로 전직, 이후 다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며 제3막을 열었다. 연예계에선 드문 행보라 이유를 물었더니 “데뷔 당시 방송사 전체적으로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던 시절이었다. 또한 프로들이 모인 자리에선 내가 개그맨으로서 최고가 될 순 없겠다는 것도 깨달았다. 개그맨 활동을 그만두고 27살에 기자로 전직했다. 데뷔하기 이전,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차라 연예 전문 기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자 생활을 하면서 내 이름을 건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더불어 문화계 힘없는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원래 법대 출신이라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심하고 로스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개그맨 활동 당시 신완순.

MBC 개그맨 활동 당시 신완순.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명확하다. 그는 아티스트 구제에 힘쓰고 싶다며 “계약서 한 장 없이 구두계약만으로도 계약이 이행되거나, 그것에 발목이 잡혀 난감해하는 이들도 많다. 아티스트가 잘 되어도 문제고, 잘 되지 않아도 문제가 되는 상황을 많이 지켜봤다”며 “그들이 편하게 자문 받고 물어볼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변호사라고 하면 ‘내겐 너무 먼 존재’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법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연락해줬으면 한다. 노동력만 빼앗기고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완순은 법률사무소 혜종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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