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허리통증부터 하지 방사통까지…‘허리디스크’ 일수 있다

입력 : 2024.08.08 12:56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편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기를 앉아서 사용하는 특성상 척추와 허리에 부담을 높여 허리통증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이름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은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젤리 같은 수핵과 이를 감싸고 있는 질긴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는 말랑하고 탄력 있는 구조물로,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운다. 척추 뼈 사이에서 서로의 충돌을 방지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노화나 척추 압박 등의 원인으로 인해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거나 섬유륜이 찢어지면 수핵이 흘러나오고, 이로 인해 척추를 지나는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 및 신경학적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서 있을 때, 또는 완전히 누웠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하지 직거상 검사’인 자가진단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는데,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특정한 각도에서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허리디스크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이외에도 척추를 지나는 척수신경은 압박을 받게 되면 허리 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하반신으로 통증이 이어지며,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는 하지방사통 증상이 동반된다.

문제는 허리통증이 현대인들에게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이 심화되거나 하지마비,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에서 묵직한 느낌과 통증이 느껴지며, 이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조기에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허리디스크는 심한 신경 압박 혹은 신경 손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초기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시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중 신경성형술은 허리질환에 의한 통증을 조절하는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척추 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1mm 정도의 카테터를 꼬리뼈 쪽으로 삽입한 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을 정리하여 통증을 완화를 기대하는 치료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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