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사귄다면 결혼까지 생각해요.”
데뷔 25년만에 처음 공개 연애를 시작한 한지민의 과거 발언이다. 앞선 수차례 열애설에 강력 부인했던 그 였기에 최정훈과의 초스피드 열애 인정에 ‘결혼설’까지 쏟아지고 있다.
8일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경향에 “한지민과 최정훈이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최정훈 측 역시 같은 날 이를 인정했다.
한지민은 1982년생으로 올해 43세,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올해 32세로, 두 사람은 10살 차이의 연상연차 커플이다.
한지민은 지난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개 연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개연애가 주는 잠깐의 편안함은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데뷔 초에 인터뷰에선 “남자친구를 사귄다면 결혼까지 생각한다”며 연애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도 직접 자신이 보수적인 편이라고 밝히며 “일하면서 만난 친구들과는 뒤풀이도 잘 안 했다. 작품할 때는 친하게 잘 지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만남을 이어가는 걸 안 했다”며 공과 사 구분에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한지민은 그동안 배우 이서진·소지섭, 가수 알렉스 등과 열애설이 난 적이 있지만 모두 ‘대응할 가치가 없다’ ‘오보다’ 등의 공식입장으로 강력 부인했다. 소지섭은 훗날 “지민씨와 열애설이 나 미안했다”고 사과했을 정도다. 그런 한지민이 10살 연하 최정훈과의 열애 사실에 대해선 보도가 나간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공식 인정했다. 그간의 행보와는 확연한 차이다.
한지민의 변심, 이유가 뭘까.
한지민과 최정훈의 인연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한지민은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출연해 최정훈과 듀엣을 선보였다.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불렀다.
한지민은 이 듀엣을 위해 잔나비 연습실에 찾아가 최정훈에게 보컬 지도를 받았고, 당시 모습을 브이로그로 남겼다. 브이로그 속 한지민은 잔나비 굿즈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1월 1일 잔나비 콘서트를 보고 왔다. 그거 보고 더 팬이 돼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한지민은 녹화 전 최정훈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먼저 사진을 찍자고 청하며 적극적으로 팬심을 드러냈다.
방송 후에도 한지민의 덕질은 계속됐다.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에 자신이 배우 한지민임을 밝히고 잔나비의 ‘뜨거운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신청했고, 지난 10월 열린 팬미팅 오프닝 곡으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기도 했다.
열애 인정 하루 전인 지난 7일엔 한 유튜브 채널에 한지민과 잔나비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지민과 잔나비는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서로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각각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했지만 얼굴을 가리진 않았다. 주위에서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는 차림새에도 신경 쓰지 않고 데이트 즐기는 모습이다.
앞서 한지민은 한 인터뷰에서 “연하남이든 아니든, 사랑을 하게 된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있다. 누리꾼들은 한지민이 40대 초반의 나이인 만큼,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앞서 배우 공효진, 한예슬이 10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 만큼 한지민·최정훈의 결혼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