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팬들 앞에 선다. 팀을 떠난지 꼭 1년 만에 공식적으로 친정 팬을 만나 뜻깊은 재회를 한다. 토트넘이 레전드를 위해 의미있는 선물도 준비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9일 “토트넘이 8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떠난 이후 1년 만에 해리 케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케인이 지난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지 꼭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옛 홈팬을 다시 만난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놓고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여러 빅클럽이 그의 거취를 주시하는 가운데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토트넘과 이적료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결국 뮌헨이 토트넘이 원하는 가격까지 올렸고 케인은 이적에 대해 망설였다. 그러다 결국 8월 11일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결정됐다. 그는 토트넘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식도 하지 못하고 뮌헨으로 떠났다.
꼭 1년이 지나 케인은 역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을 떠난 에릭 다이어와 함께 핫스퍼스타디움을 찾는다.
토트넘 구단도 이들을 반갑게 맞는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 레들리 킹으로부터 기념 선물을 받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클럽에 큰 기여를 한 두 선수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팬들에게 일찍 도착하여 자리에 앉아 행사를 지켜봐달라고 독려했다.
뮌헨과 토트넘은 프리시즌에 이미 한 차례 맞붙어 뮌헨이 한국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다이어는 김민재 대신 후반 10분 교체로 뛰었지만 케인은 명단에 없었다. 유로 2024 이후 긴 휴가를 받은 케인은 이날 처음 뮌헨의 프리시즌 경기에 나선다.
지난 여름 제대로 인사하지도 못하고 토트텀을 떠난 케인은 옛 팬들 앞에서 추억을 함께 할 시간을 갖게 됐다.
토트넘에서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레전드’ 케인이 친정 구단과 팬들의 환대 속에 의미있는 재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