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가 목을 다쳐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9일 고준희는 자신의 SNS 계정에 목을 다친 인증 영상을 올리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 제가 목을 다쳐서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다”면서 “병원 진료를 받고 공연장에 와서 감독님과 공연을 봤다. 엔젤스아메리카 모든 스텝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빠르게 회복에 전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고준희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연극 무대다.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명작이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극 중 고준희가 맡게 된 하퍼 피트는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으로 결혼 생활을 실패의 늪에서 상상의 캐릭터들을 환영으로 만들어내며 자신의 문제들을 외면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