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에릭 요키시(35)가 NC 유니폼을 입고 LG를 상대했다.
요키시는 KBO리그 복귀전인 9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동안 10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요키시는 총 7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26개·커브 25개·슬라이더 6개·체인지업 9개·투심 패스트볼 1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가 나왔다. 8개의 피안타와 4개의 볼넷, 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1회말 LG의 선두 타자인 홍창기를 삼진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후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았다. NC는 1회초 3점을 먼저 가져오며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순식간에 승세가 뒤집혔다.
신민재의 볼넷 출루 이후 타석에 오른 오스틴 딘은 모자를 벗고 요키시를 향해 인사했다. 마치 이 인사가 신호탄이 된 듯 오스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스틴의 홈런이 터지며 LG가 순식간에 2점을 따라잡았다. 연이어 문보경의 외야 뜬공을 중견수가 잡지 못하며 2루가 채워졌다. 박동원이 밀어친 공은 요키시를 지나쳐 흘러갔고 오지환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타구는 1·2루수 사이를 뚫었다. 박동원이 홈인한 직후 박해민의 적시타가 3루의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창기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신민재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며 2·3루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오스틴의 두 번째 홈런으로 LG는 순식간에 10-3으로 역전했다. 오스틴은 개인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한 이닝 동안 같은 투수에게 두 개의 홈런을 친 것은 KBO리그 사상 최초다.
요키시는 3회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세 명의 타자를 아웃시켰다. 두 번의 홈런을 안긴 오스틴을 4회말 다시 만났으나 담장 앞으로 멀리 뜬 오스틴의 공을 중견수가 잡아냈다. 문보경의 타구가 땅볼 아웃된 뒤 요키시는 3.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초반 대량 실점했으나 천재환의 적시타와 솔로 홈런에 힘입어 4회 9-10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